"국면쇄신용 개각은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이은 확언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내 개혁 초선 모임인 '민본21'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쇄신은 국면전환용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을 알리는 청신호가 돼야 한다"고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두언, 정태근 의원 등 '친이 성명파 7인 모임' 등 다른 혁신파의 동력이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장이 얼마나 힘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국정기조와 운영방식 쇄신안 총망라
권영진, 김성식, 주광덕 의원 등 민본21 의원들은 21일 '성공적 국정운영과 당을 위한 쇄신제언'을 발표했다.
민본21의 논의 결과가 정리된 이 제언에는 △경제,사회정책 동반추진 △공정거래 및 금융시스템 규제강화 △교육, 보육, 주거, 노후복지, 저소득층 대책 등 5대 민생과제 추진 △과표 8800만원 이상 고소득층 소득세율 35%로 환원 △대통령 직속의 독립된 검찰개혁추진위 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국정운영 방식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이행 재천명과 실천 △대통령-여야 원내지도부간 적극 대화 △일방통행에서 쌍방향 민주적 당정청 관계로의 전환 △정무장관 신설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이들은 "역량과 도덕성, 직언, 중도실용, 탈(脫)연고, 탕평의 인사기준을 확립해야 한다"며 "인사난맥상 해소를 위해 인사시스템도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심은 대통령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고, 부지런한 CEO형을 넘어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범여권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을 폭넓게 기용해야 한다"고 거듭 국정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관리형 대표체제와 일방형 당정협의 시스템은 극복의 대상"이라며 "박희태 대표와 당지도부는 직을 걸고 대통령에게 국정쇄신, 박 전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관계 약속 이행 등을 건의한 뒤 용퇴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제언을 이미 당 쇄신특위에 제출했고 조만간 청와대와 박희태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지만 수용 가능성은 그리 높이 않다는 중론이다.
다만 이들의 제언이 다시금 쇄신 바람을 추동시킬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