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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과 오바마, 서로 주고 받은 선물은…

오바마는 루스벨트 저서, 李대통령은 한국 사계절 담은 사진집

미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서로 주고 받은 선물이 화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인 <루킹 포워드(Looking Forward)>와 <온 아워 웨이(On Our Way)> 초판 두 권을 선물했다. <루킹 포워드>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뉴딜 정책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고, <온 아워 웨이>는 루스벨트 정부 출범 100일 간의 성과를 담은 책으로 미국 재건을 위한 비전이 담겨 있다.

'루스벨트 저서' 받은 MB…靑 "녹색 성장과 뉴딜이 닮았기 때문"

청와대 측은 "백악관 측은 이명박 정부가 경제 살리기와 함께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딜' 정책이 대공황 시대 미국 경제를 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과 맥이 닿아 있다고 이 책을 선정한 배경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본인도 자신의 '녹색 성장' 정책을 설명하면서 지난 해부터 여러 차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언급해 왔고, 정례 라디오 연설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노변담화(爐邊談話)'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대공황으로 '파산' 선고를 받은 미국의 자본주의 질서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해 '성장'보다는 '분배'에 주력했던 루스벨트 행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선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스벨트 행정부 시절에는 노조의 활동이 급격히 확장되는 등 사회적 자유권도 큰 폭으로 확대된 바 있다. 반면 CEO 출신인 이 대통령이 노동자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고 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김윤옥 여사에게 1900년대 뉴지저 주 뉴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진주 다이아몬드 머리핀을 선물했다. 이 진주는 미국 미시시피강에서 수확한 자연산 진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저서 두 권. ⓒ청와대

李 대통령의 선물 공세?…오바마 내외와 두 딸, 장모에게까지 '한아름'

오바마 대통령 측이 이 대통령 본인과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만 선물을 전한 것과는 달리 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 '일가' 선물을 모두 챙겼다.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증정한 선물은 유명 사진작가 배병우 씨가 촬영한 한국의 사계절 사진집. 미셸 여사에게는 온자백자도화문(溫白磁桃花紋)이 전해졌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온백자도화문은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 때 사용됐던 것과 같은 모양의 식기로 표면에 나쁜 기운을 멀리하고 행운을 주는 의미가 담긴 붉은 복숭아꽃 문양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 첫째 딸 말리아 양에게는 나비와 꽃문양이 새겨진 자개 보석함이, 둘째 딸 사샤 양에게는 전통 한복을 입은 테디 베어 인형이 전해졌다. 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의 장모 로빈슨 여사에게까지 홍삼 절편 세트를 챙기는 '세심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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