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관광 선호 경향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 영향
‘대한민국 대표축제’ 2017 화천산천어축제가 11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돌파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화천군은 축제 개막 14일째인 27일, 약 3만 8천여 명이 방문하면서 누계 약 1백1만 8천여 명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개막 보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것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
이로서 화천산천어축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명실상부한 ‘밀리언 페스티벌’로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포근한 날씨와 겨울철 폭우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개막을 당초 1월 7일에서 14일로 일주일 늦췄다.
개막 후에도 며칠 간 관광객 안전을 위해 얼음판 출입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개막일 11만2천여 명에 이어 꾸준히 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화천군은 개막 연기와 설 연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관광객 100만 명 고지를 밟은 것은 여행 트렌드 변화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 화천군이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하자 숙박 관광객도 급증했다.
실제 올해 산천어 밤낚시에는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많은 5천246명이 참여했는데, 이중 숙박 영수증으로 무료 입장한 인원은 무려 3천673명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역시, 현재 시점으로 지난해 작년 7만 7천명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8만 1천여 명을 기록하며 급증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를 방문해 적극적 세일즈를 벌인 결과 여행사 단체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으며, 자유여행가(FIT)들의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관광객은 물론 축제 수익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7일 기준 축제장 수익금은 전년보다 증가한 12억 7천8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상품권 유통 물량은 13만 장을 돌파해 ‘전국 유일의 흑자축제’라는 명성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광객 최성중(42·인천시 연수구)씨는 “우리 아이가 4살때부터 산천어축제를 오기 시작해 올해가 벌써 10년째인데, 이제는 1월만 되면 아이가 먼저 축제장에 가자고 조른다”며 “내년에도 겨울 가족여행은 산천어축제로 이미 정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연휴 첫 날인 27일에도 많은 분들이 축제장을 찾아 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는 규모보다는 축제 내실을 다지고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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