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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최순실 지원 '플랜B' 실행됐나…명마 추가구입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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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최순실 지원 '플랜B' 실행됐나…명마 추가구입 정황

특검 작년 10월 최 씨 측 스웨덴 명마 구매계약 파악…출처 의심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 후신)가 작년 10월 고가의 명마 2마리를 구매한 정황이 불거졌다.

구매 시점은 삼성이 최 씨 측에 '우회 지원'을 약속한 직후로 알려져 삼성이 최 씨 측과 공모해 적극적인 지원 행보를 보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키운다.

2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덱이 작년 10월 초 스웨덴 명마 '블라디미르'를 사들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매 계약은 최 씨 딸 정유라(21) 씨의 승마코치이자 말 중개상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이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계약 시점을 삼성과 최 씨 측 사이에 '우회 지원' 합의가 이뤄진 직후로 본다.

양 측은 작년 9월 국내 한 언론에 삼성이 정 씨의 독일 승마 연수를 지원하고자 비덱과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이른바 '플랜B'를 논의했다.

당시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극비리에 독일로 날아가 최 씨를 만났고 기존 컨설팅 계약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하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함부르크 프로젝트'로 명명된 지원 안에는 삼성이 20억 원을 들여 사준 명마 '비타나V'를 정 씨가 싫어한다며 더 좋은 말을 사주기로 약속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 비춰 특검은 비덱의 블라디미르 구매가 삼성 측의 우회 지원 결과가 아닌지 의심한다.

사실이라면 삼성이 적극적으로 최 씨 측을 지원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에 못 이겨 지원했다는 주장이 깨진다는 게 특검 측 판단이다.

특검은 또 삼성이 작년 10월 중순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헬그스트란을 통해 최 씨 측과 250억 원(약 1억5000만 덴마크 크로네) 규모의 비밀 지원계약을 체결한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삼성은 작년 7월 비덱에 마지막 용역비용(35억 원)을 송금한 뒤 어떠한 형태로도 정유라 씨를 지원한 바 없다"며 "비덱이 블라디미르를 구매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삼성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측은 또 "작년 9월께 최순실 씨가 삼성 측에 정 씨 지원을 계속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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