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오늘 박근혜 헌재 심리, 안종범 수첩은 '스모킹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오늘 박근혜 헌재 심리, 안종범 수첩은 '스모킹건'?

안 前수석, 朴대통령 8개 탄핵 사유 관여…10일 증인신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빼곡히 적은 업무용 포켓 수첩이 헌법재판소에 제출돼 탄핵 위기에 놓인 박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지 주목된다.

5일 헌재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재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소장)는 검찰이 최근 제출한 '최순실 게이트' 수사자료 중 안 전 수석의 업무용 수첩 17권을 핵심 자료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의 수첩 등 검찰 제출 자료는 아직 증거로 채택되기 전이어서 헌재 재판관들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살피지 못한 상태다. 현재는 목록 분류표만 있는 상태이며 이를 토대로 간단한 내용만 추정하는 정도다.

탄핵심판에는 헌재법 규정에 따로 정해진 게 없으면 형사소송 절차가 준용되기 때문에 아직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자료 등은 예단을 방지하기 위해 자료를 분류하기 위해 작성된 간단한 목록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미리 검토할 수 없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증거로 채택된 것들이 대부분 언론사 기사여서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얼마나 입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안 전 수석의 수첩은 총 17권으로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이 적혀 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수첩은 권당 30쪽(총 15장) 정도로 17권 전체로 하면 총 510쪽에 달한다.

안 전 수석은 이 수첩에 자필로 박 대통령을 'VIP'로 표기하면서 지시사항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티타임 회의 내용 등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의 수첩을 지난달 29일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도 제출했다.

수첩이 정식 증거로 채택되면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안 전 수석과 관련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핵심 증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제출한 탄핵소추 의결서에는 안 전 수석이 대통령의 8개 탄핵소추 사유에 관여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안 전 수석은 ▲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 롯데그룹 추가 출연금 강제모금 ▲ KD코퍼레이션, 현대차 납품 특혜 ▲ 플레이그라운드, 현대차 광고수주 특혜 ▲ 더블루케이, 포스코 펜싱팀 매니지먼트 특혜 ▲ 플레이그라운드, 케이티 광고대행 특혜 ▲ 더블루케이, 그랜드코리아레져(GKL) 스포츠단 설립 컨설팅 특혜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주요 증인들이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하더라도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지 않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안 전 수석의 수첩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헌재는 10일 3차 변론기일에 안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수첩 기재내용의 진위 등을 물을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