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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2차 트랙터 투쟁, 9일 국회…10일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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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2차 트랙터 투쟁, 9일 국회…10일 광화문

전농, 수원역서 상경투쟁 '출정' 트랙터 1대 앞세워 촛불집회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은 8일 경기도 평택시청에서 출정식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이번 상경투쟁은 평택에서 시작해 수원을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2박3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호 전농의장은 출정식에서 "더러운 역사를, 더러운 권력을 갈아엎기 위해 2차 봉기를 했다"며 "전봉준투쟁단은 떨지 말고, 굴하지 말고, 막히지 말고, 뚫고 가서 박근혜 더러운 권력을 갈아엎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역사의 씨앗을 뿌리자"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박근혜와 그 일당을 구속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폐정개혁안을 낭독하고 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출정식을 마쳤다.

출정식에는 농민 2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으며, 트랙터 6대, 화물차 20여대가 동원됐다.

출정식을 마친 농민들은 트랙터 5대를 평택시청 근처에 세워놓고, 1대만을 앞세워 평택역으로 행진했다.

이후 개별적으로 수원역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원으로 향했다.

평택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올라온 트랙터가 속속 수원역으로 집결하면서, 이를 막는 경찰과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한 트랙터는 총 10여대로, 1대는 수원역 집회 현장에 도착했다. 나머지는 세류사거리, 북문, 권선구 마중공원 등 7곳에서 경찰에 막혀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트랙터를 줄지어 이동시키는 것은 '집회용 도구'로 간주해 차단하고 있다"라며 "다만,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것은 막을 법적 권한이 없어 추적만 하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이동하던 트랙터도 집회신고 구역인 수원역 근처에 진입하려 한다면 차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역 광장 촛불집회에는 농민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촛불집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다"며 "그런 마음으로 우리는 청와대로, 국회로 간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권퇴진에 머무르지 말고, 농민과 노동자가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수원역 주변에 7개 중대, 트랙터 진입을 저지하고 있는 각 구역에 2개 중대 등 총 9개 중대 800여명을 배치했다. 전농은 수원역 앞 촛불집회에 참가한 뒤 2박 3일간의 상경투쟁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9일에도 투쟁을 이어가, 안양을 거쳐 여의도 국회로 향하며 다음날인 10일 서울역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각각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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