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화천군민들과 탈북주민들이 함께 ‘사랑의 통일김치’를 담근다.
탈북민과 화천군민이 참여하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강원 화천군 간동면에 있는 통일부 제2하나원에서 오는 5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제2하나원 개원 4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김장 담그기는 행사 당일 제2하나원 교육생(탈북민) 42명을 포함해 임병철 하나원장,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한 화천군 직원과 간동면 지역주민, 통일부 직원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이제 제2하나원 교육생과 지역주민이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제2하나원과 화천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담근 김치 500포기를 화천군 간동면 내 취약 계층 40여 세대와 격오지 유관기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제2하나원은 교육생에게는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김장 행사 이외에도 인근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교육생 김모(41)씨는 “북한에서는 겨울 양식이 없어 반년 양식으로 김장을 하기 때문에 집집마다 많은 양의 김장을 담근다”며 “이번 김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 남한의 김장 문화를 체험하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수 있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임병철 하나원 원장은 “이번 행사에는 탈북민 3만 시대를 맞아 사회통합형 정착지원 정책을 생활 현장에서 실천하려는 정부 의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화천군 간동면에 문을 연 제2하나원은 교육관과 생활관, 체육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매 기수 20여 명, 연간 220여 명의 남성 탈북주민들이 입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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