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부영주택, 아파트 건립사업에 지역업체 외면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부영주택, 아파트 건립사업에 지역업체 외면 논란

태백현장설명회 ‘서류조작’ 의혹

부영주택이 강원 태백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태백지역 업체의 부영아파트 공사 참여를 약속했으나 공사 시작 전부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 서울 부영주택 본사에서 김연식 태백시장과 이중근 부영주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주택 건립 투자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체결된 협약의 핵심 내용은 태백시는 부영이 태백지역에 건립하는 아파트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신속한 사업계획 승인과 행정지원 등을 약속했다.

▲부영주택이 태백시 황지동에 추진중인 부영임대사업 현장에 최근 설치된 가림막. ⓒ프레시안(홍춘봉)

이와 함께 부영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태백지역 주민들을 우선 고용하고 지역건설업체 수주확대를 통해 지역업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어 부영은 지난 9월 30일 부영이 매입한 태백시 황지동 구 KBS방송국 부지에 1단지 656가구, 2단지 580가구 등 29층 높이의 총 1236가구 건립을 위한 부영임대주택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를 태백시에 제출했다.

태백시는 부영주택이 신청한 사업계획서를 교통, 환경, 기상 등 종합적인 협의와 심의를 거쳐 강원도에 심의절차를 밟아 최종 승인을 받아 아파트 신축사업이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부영은 지난 7월 20일 태백 부영아파트 신축공사를 앞두고 가설사무소 및 홀딩도어(펜스)설치공사와 세륜기설치 업체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태백 현지에서 개최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영주택이 지난 7월 작성한 ‘현장설명현황’ 자료에 따르면 펜스설치 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최소 4개 업체 이상, 세륜기 설치 공사에도 최소 3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작성됐다.

그러나 현장설명회 관련 작업을 직접 정리한 직원에 따르면 당일 현장설명회에 해당 업체들은 모두 현장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인터넷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이 이처럼 현장설명회를 태백에서 개최한 것처럼 조작한 것은 공사현장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태백지역 업체의 참여를 유도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후 부영은 펜스설치 작업은 수도권의 K업체에 맡겨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륜기 설치업체도 부영과 거래하던 기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주택 관리자의 지시를 받아 부영아파트 가설사무실과 홀딩도어 설치 및 세륜기 설치 작업업체 선정 현장설명회 서류작업을 진행한 오투리조트 전 직원 A씨는 “당시 현장설명회는 하지도 않으면서 실제 한 것처럼 해당 업체의 인감증명서를 스캔으로 떠서 받은 뒤 인터넷으로 접수 처리했다”며 “이날 현장설명회에 단 한 곳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았고 서류로 현장설명회를 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장설명회를 태백현장에서 실시하지도 않으면서 조작된 서류를 만들어 오투리조트에 있는 부영 관련자에게 제출했다”며 “부영과 관련된 업체가 이들 공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 관계자는 “펜스공사와 세륜장 공사는 세밀한 공정이 필요하지만 태백지역은 이러한 면허를 가진 업체가 하나도 없어 외지 업체가 하게 된 것”이라며 “임대아파트 공사가 본격 시작하면 지역의 장비와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확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장설명회는 뭐냐, 우리는 조달청 입찰을 하는 공사가 아니고 민간기업이기 때문에 입찰을 붙일 이유가 전혀 없다”며 “관에서 공사발주 하듯이 경쟁입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태백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태백지역에 펜스와 세륜장 공사를 할 수 있는 면허를 가진 업체가 다수 있다”며 “현장설명회를 하지도 않고 부영아파트 공사를 하던 기존 업체에게 비밀리에 계약을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공사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부영과 거래하던 업체가 공사를 한다는 것은 태백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완전 쇼”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 태백시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부영그룹 관계자는 태백 부영임대아파트 신축에 앞서 방송국 건물 철거를 위해 태백지역 업체 4, 5곳과 견적서를 받아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부영주택이 작성한 태백임대아파트 업체선정 현장설명현황. ⓒ프레시안(홍춘봉)

한편 오투리조트는 직원들의 초과근로나 휴일근로 수당 등 프레시안의 수당 미지급 논란보도에 대해 수당을 100%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