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원이 이유 없다며 기각했는데도, 검경이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해 부검 영장을 재청구했다. 수상하다.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부검은 사망에 이르는 과정이 분명하지 않을 때 하는 것인데, 검경이 집요하게 부검을 고집하는 데는 다른 속내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이 '병사'(病死)로 체크된 상식 밖의 사망 진단서 작성에도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관련 기사 : "백남기 사망진단서, 경찰이 병원에 압력 가한 듯")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도대체 고인이 생존해 있을 때 어떠한 진상 규명 노력도 하지 않은 검찰이 이제 와서 무슨 염치와 근거로 부검을 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마치 특정 암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라도 마지막에 직접적 사인은 면역력 약화로 인한 폐렴 등으로 사망하는 것처럼 그런 걸 노리는 비열한 행태는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검찰이 더 이상 고인에 대한 모욕을 중단하고, 진심 어린 조문이나 제대로 하고 돌아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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