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연관된 세간의 소문을 다룬 한 칼럼이 화제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박제균 논설위원은 22일 자 '좌파 세력과 기득권 언론, 그리고 최순실'이라는 제목의 기명칼럼을 통해 최 씨가 청와대에 비교적 자주 드나들었다고 주장했다.(☞칼럼 바로가기)
박 위원은 "청와대 근무자가 정말로 최 씨와의 관계를 듣지 못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최 씨가 비교적 자주 청와대를 드나든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항간에는 최 씨가 청와대를 출입할 때 몰라본 파견 경찰이 '원대 복귀' 조치됐다는 얘기도 돈다"고 썼다.
박 위원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논란에 대해 "(박 대통령의) 취임식 한복 디자이너가 대기업들이 480억 원을 뚝딱 출연해 일사천리로 설립된 미르 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며 "'대기업이 한류 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했다'는 청와대 설명은 소가 웃을 소리다. 최근 만난 대기업 관계자에게 '청와대가 돈 내라고 했냐'고 묻자 '다 알면서 뭘 묻냐'며 웃었다"고 했다.
박 위원은 "장관은 물론 국가정보원장도 독대하지 않는 대통령이 특정인, 그것도 과거에도 구설에 올랐던 (최태민 관련) 집안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지속한다면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음모론이 창궐하지 않도록 두 재단 문제도 규명하고 잘못이 있다면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이제 혼자 사는 여성 대통령을 둘러싼 산케이신문류의 '소설'은 그만 들었으면 한다. 최순실 같은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어린 조카들의 재롱을 보며 활짝 웃는, 그런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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