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환 정선군수, 강원경찰청 출두 조사

지능범죄수사대서 측근 비리 관련

전정환 강원 정선군수가 21일 강원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기초단체장이 측근인사의 비리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정환 군수의 이날 조사는 정선군청이 발주한 관급공사를 수주하거나 관급 자재를 납품할 수 있게 해 주겠다며 건설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난 6월 경찰에 구속된 김모(52)씨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환 정선군수. ⓒ정선군

정선군 발주 공사수주 등과 관련해 건설업자 10여 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전정환 정선군수 후보의 선거참모를 지낸 핵심 측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 정선군청과 김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공사수주 관련 공무원 5, 6명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계약부서 핵심 책임자인 A씨의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나 A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군 관계자는 “경찰조사를 위해 (전정환 군수가)오전 일찍 춘천으로 출장을 떠났다”며 “오늘 중으로 조사가 끝날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정환 정선군수의 조사가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상태로 조사를 진행하는지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