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6일 "저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희망이나 그 가능성, 기대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교체를 꼭 이루겠다는 것을 제가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진성준 전 의원이 주도하는 강서목민관학교를 방문해 "솔직히 우리가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정말로 이제는 세상이 달라져야겠다고 바라마지 않는 국민의 간절함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총선 민심'이고, 둘째는 여야 대선 후보군의 잠재력 변화이고, 셋째는 더불어민주당의 상황 변화다.
먼저 '총선 민심'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의 간절함이 지난 총선에서 지역 구도를 허물어 주고, 우리 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준 동시에 새누리당보다 전국 정당으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세대 투표 양상도 과거보다 훨씬 유리하게 확장됐다"며 "지난 번 대선 때 저는 20-40세대에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보다 훨씬 많이 이기고, 50-60 세대에선 훨씬 많이 져서 결국 패배했다. 그런데 지난 대선에선 40대 후반이었던 세대 투표의 분기점이 지난 총선에서는 50대 중반으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윙보터인 50대에서 우리가 우위에 섰다는 것은 다음 대선에서 크게 기대 걸게 만드는 요소"라고 부연했다.
두 번째 요소인 대선 후보군의 변화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까지는) 항상 여권 후보가 대세이고 우리 당은 지리멸렬하다가 대선에 임박해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겨우 맞서는 상황이었는데, 사상 최초로 야권 후보가 훨씬 풍부하고 대선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상황 변화에 대해서는 "지난 번 대선 때는 솔직히 후보 따로 당 따로, 당이 충분히 동원되지 못했고, 저도 동원하는 역량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당이 어느 분이 후보가 되든, 당이 결합해 총동원되는 체제가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번 대선 때는 제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가운데 정말 벼락치기로 대선에 임했었다. 지난 대선 때 이 시기에 저는 정치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때"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은 우리 후보군이 모두 다 잘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어서 훨씬 더 강해졌고 그만큼 정권 교체 희망이 커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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