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18일 "지금 새누리당은 친박으로, 더민주는 친문으로 계속 가고 있는데, 이렇게 간다면 중간 지대에서 정계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친박은 총선에서 심판을 받았지만 현재 도로 친박이 됐고, 친문도 심판을 받았는데 여기도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여야 모두에서 양 극단이 기승을 부리면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세력들이 중간에서 헤쳐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누구를 돕겠느냐는 질문에는 "경제 민주화와 동북아 국제 정세를 제대로 알고 헤쳐나갈 능력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여야에는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특히 "경제 민주화를 제대로 할 사람이라면 다른 당 후보라도 돕겠다. 나라가 먼저이지 당이 먼저일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 교체를 원하지만 그런 인물이 당에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연령이) 아주 아래로 내려와 50대가 되거나, 대단히 성숙한 사람이 될 것"이라면서도 본인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나를 그런 데 끼워 넣으려 하지 마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 전망에 대해서는 "당의 껍데기는 안정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 여전히 불안정하다"면서 "강경파 새 지도부가 들어서 내가 만들어 놓은 당의 안정을 조금이라도 해치면 당의 희망은 없어진다"고 경고했다.
사드 반대 당론 채택에 대해서는 "그래서 집권하면 한미 관계 생각해 뒤집을 수 있나. 책임 있는 정당과 정치인은 쉽게 말하지 않는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팍팍 뱉으면 그 순간 기분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후회하게 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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