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는 남북 관계의 해법도 제시하지 않았고, 특히 일본의 식민 지배 책임을 분명히 물으면서 어떤 형태로 한일 관계를 풀 것인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히지 않는 등 대단히 실망스러운 기념사였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헬조선' 등의 신조어를 겨냥해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라고 규정하고, "할 수 있다는 용기, 긍정의 정신" 등을 강조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관련 기사 : 박근혜 "오늘은 광복절, 그리고 건국 68주년")
우상호 원내대표는 "취업, 결혼 등 미래가 불투명한 청년 세대의 고통과 절망을 무시한 채 그것이 모두 '할 수 있다'고 하는 일방적인 신념이 부족해 대한민국이 절망에 빠진 것처럼 호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대통령 인식에 절망적이었다"며 "이런 역사 인식, 이런 무해법, 이런 사회적 인식을 가지고 과연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의혹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하시고 지금 운영하는 남북 관계 문제와 한일 문제, 청년 세대 메시지를 다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박지원 "박 대통령 광복절 기념사, 역대 가장 무시무시한 내용"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역대 가장 무시무시한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마음을 먼저 고쳐야 할 분은 대통령"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역대 대통령 경축사는 미래를 제시하는 나침반이었고, 남북 관계에 대한 획기적 제안을 포함했다"면서 "그러나 박 대통령의 경축사는 감동도 없고, 내용도 부실하고, 사실도 틀리고, 박 대통령 자신이 하셔야 할 밀린 숙제는 계속 거부하면서도 더는 나를 비판하지 말라는 지시만 했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성공하려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안 제출 △전면 개각과 대탕평 인사 △전기 요금 폭탄 해결 등의 밀린 과제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