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엊그제 청와대가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앞으로 1조 원을 투입해 새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 과연 새 성장 동력을 수시로 바꿔서 얘기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면서 이렇게 말했다. (☞관련 기사 : 朴 대통령 "'포켓몬GO' 등 원천기술 개발해야")
김종인 대표는 특히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해 온 제조업 분야가 매우 취약한 상태인데, 제조업 분야를 어떻게 다시 소생시켜서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기조가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의 활발한 경쟁력이 제조업에서 나온다는 점과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나라가 가장 빨리 경제를 소생시켰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김종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로운 것에 집착하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AI(인공 지능)은 오래전서부터 알던 사실이 아니다. 지난 5월 알파고를 체험하며 AI가 우리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리라고 생각한 것인데, 과연 우리나라가 AI를 금방 추진할 인력을 가졌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종인 대표는 "아무리 찾아봐도 AI를 근본적, 전문적으로 전공한 분들을 찾기 어렵고, 결국 소위 유사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정부 지원을 한 번 받아보자는 열의가 대단하다"며 "이러니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집착해서, 과거에 추진해온 연구도 제대로 못하면서 새로운 곳에 정부 예산이 배분되는 상황이 연출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지난 4.13 총선 당시 박경미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를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이유에 대해 "최근 와서 알파고로 떠들어 대는데, 앞으로 세계 경제 상황이 인공 지능 쪽으로 간다. 컴퓨터나 수학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서 그분한테 사정해서 모셔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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