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4일 야당 지도부의 백남기 농민 병문안을 '장외 투쟁'이라고 보도한 문화방송(MBC)을 비판하고 나섰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조정 회의에서 "백남기 농민을 중환자실로 위로 방문 가는 게 장외 투쟁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희한한 얘기"라며 "환자 방문도 못하나"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MBC를 겨냥해 "살다가 환자 방문을 장외 투쟁으로 몬 보도는 본 적이 없다. 야당을 강경, 장외 투쟁으로 덮어씌우기 하고 싶은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야당에 대한 그런 식의 덮어씌우기식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언급한 기사는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2일 보도한 '높아지는 공세 수위, 두 야당 선명성 경쟁'이라는 기사다. MBC는 야당 지도부들이 백남기 농민을 병문안 간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 폭력 시위 현장에서 쓰러져 입원 중인 시위 참가자를 방문하는 등 장외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백남기 농민 현안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에 대해 "억울한 일을 당하고 눈물 흘리는 국민을 대변하겠다는 취지로 세월호, 백남기 농민 두 현안에 대해 8월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백남기 농민은 법원에서도 과잉 진압이라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그 후속 수사를 검찰에 촉구하는 것이고, 이는 정당한 야당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서 국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자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2, 3일 이틀에 걸쳐 잇따라 백남기 농민이 입원한 서울대학교 병원을 병문안 가고, "청문회 개최"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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