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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 성토…"나토군 4000명 발트국 주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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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 성토…"나토군 4000명 발트국 주둔"

영국 브렉시트에도 동유럽 파병…러 견제 위한 나토군 증강 현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국 정상들이 8일(현지 시간) 정상 회의를 앞두고 러시아가 최대의 위협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회의를 하루 앞둔 7일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유럽 안보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함으로써 유럽의 안보를 위태롭게 했고 나토의 동유럽 회원국까지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토 정상 회의를 주최하는 폴란드도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2008년 조지아(그루지아)와의 전쟁을 거론하며 나토군 증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에 나토 전투 병력을 새로 전개해야 한다고 6일 주장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가 나토가 러시아를 상대로 '힘의 우위'에서 협상하도록 할 의미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토가 발트 지역에 4000명에 이르는 병력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독일 통일 이후 러시아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병력 배치다.

영국 BBC 방송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에스토니아에 500명 규모의 대대, 폴란드에 병력 150명을 각각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정상 회의는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동맹들에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의 강력한 지원을 다시 강조할 기회"라고 말했다.

나토 정상들은 이틀간 회의에서 동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어떻게 대응할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나토의 방향을 어떻게 재설정할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세부 논의 과정에서는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러시아의 제재를 두고 각국의 목소리가 엇갈려 나토의 통일된 입장에 균열이 보이고 있다.

헝가리,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는 제재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필립 해먼드 영국 국방장관 등은 강경자세에서 물러서면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상 회의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시리아 내전,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의 발호와 같은 위기에서 열린다는 점은 가입국이 모두 인지하고 있다.

미국의 주 나토 대사인 더글러스 루트는 "이번 정상 회의가 베를린 장벽과 공산주의 체제 붕괴 이후 가장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에서 열린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을 참작한 듯 메르켈 총리는 "유럽의 영구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러시아와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T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나토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이번 정상 회의에서 밝혀 유럽 안보를 프랑스가 홀로 떠안을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유럽 담당 선임국장인 찰스 쿱찬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나토와 EU가 매끄러운 협력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이 점점 강조된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정상 회의에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 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을 만나 브렉시트 이후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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