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야당이 추진하는 국회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에서 옥시 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 임원도 소환해야 한다고 3일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기독교방송(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대형 리콜 사태를 맞았을 때 미국 의회에서 도요타 회장을 불러서 8시간이나 청문회를 했다"면서 "이거(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단순한 피해가 아니고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그 피해가 어마어마한 범위로 지금 잠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본사 임원들이 소환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심상정 대표는 "응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옥시 제품을 판매하려고 한다면 이런 중차대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 일에 대해서는 출석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그것이 일류 기업"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그렇지 않다면 옥시 기업은 퇴출해야 할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낙인찍힐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책임 있는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시 측이 첫 피해자가 발생한 지 14년 만인 지난 2일 사과한 데 대해서도 심상정 대표는 "사과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언급이 없다"면서 "옥시에 대한 전국적인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기에 부담을 느끼고 수습해야겠다는 면피성 사과였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 5년 만의 옥시 사과, '돈돈돈'…"100억+개별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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