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일 현역 '하위 20%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던 문희상 의원(경기 의정부갑·5선)과 백군기 의원(비례대표·초선)을 전략 공천 형식으로 구제했다. 이에 따라 문희상 의원은 오는 4.13 총선에서 의정부갑 지역 후보로, 백군기 의원은 경기 용인갑 지역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가 당규 18호에 부칙을 신설해 컷오프된 문희상, 백군기 의원을 전략 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당규 18호에 "공천 배제 대상자가 후보자가 없는 열세 취약 지역에 출마할 때, 최고위원회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전략 공천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단, 이 조항은 20대 총선에 한하기로 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문희상, 홍의락, 백군기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대안도 없이 자르면 어떻게 하느냐"고 격노한 바 있다. 이후 비대위는 선거와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져온 바 있다.
김종인 대표는 세 의원을 구제할 뜻을 피력했지만, 홍의락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히면서 이날 두 의원만 구제됐다.
한편, 비례대표 '셀프 공천'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종인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 불참하며 당무를 거부했다. 비대위는 김종인 대표 없이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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