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경찰, 강기갑 의원 선거법 위반 '정조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경찰, 강기갑 의원 선거법 위반 '정조준'?

현역 의원에 대해 이례적 압수수색…'표적수사' 논란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을 꺾고 재선에 성공해 일대 파란을 일으킨 이후 '쇠고기 정국'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 대해 경찰이 정조준하고 있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강기갑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집중 수사하며 국회 내 강 의원의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검찰에 의해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기 중 현직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표적수사, 과잉수사'논란을 낳고 있다.
  
  의원회관 사무실도 압수수색 시도한 경찰
  
  경찰의 수사는 낙선한 이방호 의원이 '강 의원 측이 우리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팩스로 전송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 측의 고발내용은 지난 3월20일 사천시청 총무과 등 27개소에 이방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적은 유인물이 팩스로 도착했는데 그 배후가 강기갑 의원 측이라는 것.
  
  이에 따라 사천경찰서는 강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찰에 요청했지만 진주지청에 의해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다시 경남 사천의 강기갑 의원 사무실과 후원회 사무실에 대해 또다시 압수수색 지휘를 요청했지만 역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기갑 의원은 8일 "그 괴문서라는 것을 나도 보긴 봤다"면서 "한나라당 공천 잡음에 대한 언론 기사를 모아놓은 것이던데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냐"고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었다.
  
  강 의원은 "우리도 오늘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경찰이 그러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면서 "지난 주 경에 담당 보좌관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은 알았지만 나한테는 전혀 연락도 온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사천 지역에서는 지난 총선 기간 "민노당 당선되면 우리시는 전국에서 종북지역으로 지목되고 우리는 친북지역인으로 지목되는데 그건 안되지요. 지인연락"이라는 괴문자 메시지가 무차별 살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 관계자는 "우리가 그 건에 대해서 고발한 바 있는데 그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감감 무소식이다"고 전했다. 경찰이 이방호 의원의 고발사항에 대해서는 '철저 수사'를 진행하면서 강 의원 측의 고발사항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한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눈엣가시로 떠오르는 강기갑 의원에 대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 의원은 "내가 관련된 사항이라 내 입으로 뭐라 말하진 않겠다"면서 "국민들과 언론이 잘 판단하지 않겠냐"고만 말했다.
  
  오히려 강 의원은 "이런 것 질문하지 말고 지금 정말 중요한 쇠고기 관련한 내용이나 잘 좀 보도해달라"며 기자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진보신당도 거들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광우병 청문회를 비롯한 국회 회기 중에 현직 국회의원을 상대로 의원회관을 압수수색하려 했던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펼쳤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