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사회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성 평등을 거스르는 결정을 하고 보편적인 인권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지난해 여성가족부는 '양성 평등'에 대한 협소한 이해로 성 소수자 여성을 배제함으로써 많은 여성들이 거리에서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라고 외치도록 만들었다. 또한 지난 주말 치러진 2016년 제32회 한국여성대회 포스터에서는 후원에 여성가족부의 이름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 단지 구호에 불과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녹색당은 "정치권도 다르지 않다"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아기 많이 낳는 순서대로 여성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줘야 한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7일 2016 총선 여성·성 평등 공약 발표회 자리에 나와서 '우리 여성분들이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는 데 대해) 조급하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세계에서 가장 성 평등한 나라로 꼽히는 스웨덴에서는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책을 국가 차원에서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2학년에게 나눠주고 성 평등 교육 교재로 삼고 있다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정부가 스스로 성 평등을 거스르는 결정을 하고 보편적 인권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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