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 또 정의당 비례대표 3인은 지난해 후원금 최상위권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내역 결과를 발표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1억6513만 원을 모금해 액수 기준으로 전체 의원 가운데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억5000만 원(74위)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억4996만 원(103위)을 모금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각각 9680만 원(228위), 1억3935만 원(170위)의 후원금을 모았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억5310만 원으로 32위를,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1억5098만 원으로 47위를 차지했다.
또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억5123만 원으로 44위에, 더민주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1억5285만 원으로 35위에 올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6690만 원(254위)을 모았으며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더민주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각각 1억4759만 원(141위), 1억5637만 원(16위)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후원금 최상위는 정의당 비례대표 3명이 나란히 차지했다.
1위는 정진후 원내대표로 총 1억7339만 원이었고, 2위는 김제남 의원(1억7312만 원), 3위는 박원석 의원(1억7096만 원)이었다.
진성 당원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소수 정당 특성과 더불어 이들 3명 모두 제20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라는 점이 상위권 석권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볼 때 상위권에 비례대표가 상당수 포함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정의당 3인방 외에도 새누리당 문정림(1억6057만 원·6위), 더민주 김광진(1억5845만 원·13위), 김기준(1억5568만 원·17위), 은수미(1억5487만 원·20위) 의원이 상위 20명 안에 들었다.
지역구 의원 중에는 서울 강서을의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1억6669만 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고 전체적으로는 4위를 차지했다.
다만 후원금이 많이 모였더라도 한도액인 1억5000만 원이 넘어가면 그 초과분은 반환해야 한다.
선관위는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이용 등으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 한도액을 초과한 경우를 빼고는 후원회가 후원인에게 초과된 후원금을 반환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직에서 내려와 여의도로 복귀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인 최경환 의원은 1억3685만 원(178위)을 모금했다.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1억3950만 원(169위)을,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 출신인 윤상현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각각 1억5370만 원(29위), 1억4890만 원(133위)을 모았다.
아울러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억3140만 원(188위)을, 더민주 문희상 의원은 9557만 원(230위)을 모금했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1억5016만 원의 후원금을 모아 64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재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이한구 의원의 후원금이 1263만 원으로 집계돼, 전체 집계대상 291명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일찌감치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후원금 모금액이 저조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당별로는 새누리당(155명)이 총 190억4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1인당 평균 후원금이 1억2284만 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118명) 총 후원금은 149억70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후원금은 1억2686만 원이었다. 정의당은 총 7억9000만 원을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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