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종진 국회의원(대구 달성)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초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에 이어 대구에서 두 번째다.
이 의원은 18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새누리당과 내가 사랑하는 군민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출마를 선언한 추 전 실장을 믿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어떻게 하면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운영을 도울 수 있을지, 누가 달성군 발전을 위해 더 적합한지를 고심했고 새로 오신 분이 경제관료 출신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친 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했던 이 의원은 지난 13일 대구 현역 국회의원들 가운데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끝까지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청와대 등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예비후보 등록 때까지만해도 끝까지 가려했지만 순수하게 제가 생각했을 때 달성의 먼 미래를 먼저 봐야지 작은 욕심에 사로잡히면 군민 지탄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달성에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 채비를 갖추다 최근 중·남구로 지역구를 바꾼데 이어 추 전 실장이 '진실한 사람'을 내걸고 새누리당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새누리당 내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된 대구 초선 의원들 거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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