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12일 "유치원생에게 안보 교육을 하겠다고 하고,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 사상 검증을 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국민 편 가르기와 이념 갈등 조장이 도를 넘고 있다"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내년부터 유치원생들에게 실시하겠다는 안보 교육은 이미 일반인을 대상으로 '5.16 군사 쿠데타가 일종의 산업 혁명이자 한국 사회 근대화 혁명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고 교육해 우편향 논란에 휩싸였던 '나라사랑 교육'을 유치원생들에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무서운 발상"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유치원도 안보 교육? 보훈처, 예산 3배 증액)
유 대변인은 또 "이미 초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안보 교육에서도 어른들이 봐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리 어린 아이들의 혼도 모두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달 말 실시된 5급 행정 고시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들이 면접자들에게 역사 교과서 국정화, 새마을운동, 경부고속도로, 종북 세력 등에 대한 질문을 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유 대변인은 "특히 '공무원으로서 종북 세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말해보라', '대한민국에서 추방해야 할 사람이 누군지 말해보라'는 질문은 사상 검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헌법까지 무시하며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따를 이념 편향적 공무원만 뽑으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5급 행정 고시는 제2의 유신 사무관 선발을 하는 듯이 바뀌었다"면서 "박근혜식 '진실한 사람', '애국 보수 우익'이 돼야만 합격시킨다는 행정 고시의 변질이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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