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대선 직후 문재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한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고 이사장은 망언에 책임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시대착오적이고 '매카시즘'적인 고 이사장의 주장에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녀야 할 공영 방송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장으로서 과연 그가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2012년 대선이 끝난 지 불과 2주 만에 야당의 대선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매도하고, '박근혜 후보 지지는 적화를 막으려는 것'이라는 그의 망언이 드러난 이상,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는 부림 사건을 변론한 적이 없고, 부림 사건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 대법원이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무죄 확정 판결을 낸 바 있다"면서 "특히, 공안 검사 출신이라는 고 이사장이 철 지난 색깔론은 물론이고 허위 사실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 언행의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고 이사장은 자신의 발언에 스스로 책임지고 방문진 이사장에서 물러나라"면서 "우리 당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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