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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DJ 추도식에 너나없이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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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DJ 추도식에 너나없이 총출동

文 "통일의 문을 연 대통령"…신당파도 대거 참석

18일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는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야권지형 재편 움직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인사들은 물론 '신당파'까지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추도식장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아울러 추도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참석,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야권 총집결…새정치연합·신당파 미묘한 경쟁기류 = 이날 추도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 지도부는 물론 비주류 진영 수장인 김한길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당 원로인 권노갑 문희상 이해찬 임채정 정세균 상임고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석현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원외정당인 '민주당'에 소속된 김민석 전 의원, 탈당설이 이어지는 박주선 의원도 추도식장에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추도식은 '적자'로서 김 전 대통령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내는 행사여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천 의원 등 신당파 사이에서는 미묘한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창당 60주년 기념사업' 등으로 적통성을 강조, 김 전 대통령이 야권의 단결을 강조했다며 신당 바람 차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천 의원은 '뉴DJ들'을 모으겠다고 공언하고 창당 수순을 밟고 있으며, 김 전 의원이 몸담은 '민주당' 역시 가장 상징적인 당명을 이어 받으며 정통 야당을 자처하고 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추도식장내에서 신당과 관련한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이날은 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신당파'는 떨어져 자리하면서 직접 대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 분(신당파)들도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했다. 신당 대표로 온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이 상수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안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남북관계에서 지도력을 발휘할텐데 답답하다"고 했다.

특히 이날 추도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가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 김 대표를 향해 직설적인 비판을 가한 것과 관련, "추도사를 후회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아무 답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씨는 노씨에게 명함을 건네며 "북경에 자주 간다.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 "영정 앞에 부끄러워…남북화해 노력할 것" = 이날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남북화해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표는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통일의 문을 연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가 없었으면 정치이념적으로 치우친 나라가 됐을 것"이라며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후 묘역으로 이동해 참배했으며, 오후에는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다.

정 의장은 추도사에서 "영정앞에 한없이 부끄럽다. 대통령이 열어놓은 한반도 평화의 길과 통일의 길이 안개 속에 갇혔기 때문"이라며 "하늘에서 지혜를 내려주실 것을 김 전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버님이 노력해 남북관계에 큰 성과를 냈지만 쉽게 무너지는 것을 봤다"며 "어머님이 불편한 몸으로 아버님이 닦아놓은 길을 다녀왔다. 제2, 제3의 김대중 대통령이 속히 나와야 한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만든 지도자이자 남북 화해의 길을 걸은 분"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 등 질문에는 "추도식 와서 그런 얘기는 하지말자"고 말했다.

추도식에서는 육성영상 상영, 추모 노래 등의 순서가 진행됐으며, 종교 추모의식 도중에는 이 여사가 흐느껴 우는 모습도 보였다.

식장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 이명박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조화를 보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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