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의 현역 국회의원이 4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3일 오전 대구의 한 호텔에서 보험설계사인 ㄱ씨(48)를 성폭행한 혐의로 ㄴ의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ㄱ씨는 사건이 일어나고 약 열흘 뒤인 지난달 24일 대구 중부경찰서를 찾아가 신고를 했고, 피의자가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고려해 대구지방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신고 당일 이뤄진 1차 조사에서 ㄴ의원이 12일 밤 10여 차례 '호텔로 오라'는 전화를 걸어왔고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다 13일 오전에도 전화가 계속되자 11시께 호텔을 찾아갔으며, 문을 열자마자 ㄴ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후 가방에 현금 30만 원을 넣었다고 ㄱ씨는 진술했다.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CC)TV에서도 ㄴ의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ㄴ의원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피의자인 ㄴ의원이 피해 여성 ㄱ씨를 직접 만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성관계를 한 것은 맞지만 도망가려고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다"며 1차 조사 때와는 다른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ㄱ씨의 진술이 바뀐만큼 보강 조사를 한 뒤 ㄴ의원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ㄴ의원은 현재까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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