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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의혹 제기된 날, 마티즈 폐차 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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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의혹 제기된 날, 마티즈 폐차 말소"

전병헌 "번호판 색 착시라면, 글자색은 왜 검은색인가"

숨진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45) 씨의 차량 번호판 색깔을 놓고서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에 나온 사진은 분명하게 흰색 바탕에 검은색 번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찰의 '번호판 바꿔치기' 의혹 반박을 재반박했다.

전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찰 실험 결과 녹색 번호판의 바탕과 글자색이 모두 흰색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사고 당일 CCTV 속에는 흰 바탕에 검은색 번호의 흔적이 육안으로 식별할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해명대로 과도한 빛의 노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변한다면 흰색 번호는 당연히 흰색으로 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사건 당일 CCTV를 보면 차량 앞쪽의 번호판과 뒤쪽의 번호판 모두 흰색으로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 "(차량이) 북동쪽으로 갈 때와 되돌아 나올 때 모두 차량 번호판이 흰색"이라면서 "당시 해가 뜨지 않은 흐린 날씨라는 점을 고려하면, 빛의 간섭에 따른 색조 변화는 성립하기 어려운 조건 아니었나"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특히 차량 번호판의 경우 방범, 과속 단속 등 이유로 빛의 반사를 흡수하도록 돼 있다"면서 "일반 자연 채광으로는 빛의 반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엄정하고 보다 객관적인 타당성 있는 정밀 검사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이 전날 "착시 현상일 뿐 차량 외관 등이 바뀐 사실이 없다"면서 전 최고위원의 '번호판 색깔 상이' 의혹을 일축하자, 경찰이 아닌 국과수의 정밀 검사를 요구한 것이다. 경찰은 정밀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전 최고위원은 문제의 마티즈가 번호판 의혹이 제기된 22일 폐차 말소가 됐고, 애초 이 차량을 임 씨가 구입한 때로 기록된 지난 2일에도 이미 주행거리가 22만 킬로미터가 넘는 폐차 직전의 차량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2일 폐차가 "사실이라면 경찰은 왜 사건을 종결하기도 전에, 그것도 차량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갑자기 폐차했는가"라면서 경찰을 향해 "증요 증거물의 폐차 말소를 누가 지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서 임 씨가 "무슨 이유로 폐차 직전 차량을 구입하게 됐는지 궁금하다"면서 "이 차를 구입했던 시점은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기 훨씬 전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폐차 논란에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차량을 감식한 후 유족에게 차량을 찾아가라고 통보했다. 며칠 뒤 유족들이 폐차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경찰이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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