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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반기 어워드 (내셔널리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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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반기 어워드 (내셔널리그편)

[베이스볼 Lab.] 하퍼, 슈어저, 브라이언트

162경기의 대장정도 이제 막 반환점을 돌고, 메이저리그는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올스타브레이크에 하지 않으면 섭섭한 것이 바로 전반기 MVP, 사이영상, 신인상 후보를 꼽아보는 일이다. 이에 <베이스볼 Lab>에서는 리그별로 전반기의 각종 어워드 대상을 선정해봤다. 어제 아메리칸리그 편에 이어 오늘은 내셔널리그 편이다.

다시 보기: 메이저리그 전반기 어워드 (아메리칸리그 편)

NL MVP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전반기 성적: 81경기 343타석 .339/.464/.704 26홈런 fWAR 5.7

내년부터는 선수들이 뽑은 과대평가 된 선수 명단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5월에만 13개의 아치를 쏘아올리면서 마침내 잠재력이 만개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기 시작한 하퍼는 2004년의 배리 본즈를 마지막으로 멸종했던 7할 장타율을 전반기 동안 기록중이다. 약물 의혹이 없는 타자 중 마지막으로 7할대 장타율을 기록했던 선수는 1999년의 래리 워커. 그러나 워커는 타자들의 천국인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썼다. 약물을 쓰지 않고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7할 장타율을 기록한 그 이전의 선수를 찾으려면 20년도 더 지난 과거의 기록(1994년 알버트 벨, 프랭크 토마스)을 꺼내야 한다.

더 대단한 것은 하퍼가 19세에 데뷔한 덕에 벌써 메이저리그 4년차에 들어섰지만 이제 겨우 22세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 통산 81개의 홈런을 때려낸 하퍼는 후반기 19개의 홈런을 더 쳐낸다면 통산 100홈런 고지에 오르게 된다. 비록 멜 오트의 최연소 100홈런(22세 132일)을 깨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역대급의 홈런페이스 인것은 분명하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하퍼는 22세 시즌에 두 자리수 fWAR를 기록할 수 있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보다 어린 나이에 두 자리수 fWAR를 기록한 선수는 단 3명(1909년 에디 콜린스, 1941년 테드 윌리엄스, 2012, 2013년 마이크 트라웃)에 그친다. 트라웃에 가려져만 있던 하퍼는, 올해 마침내 자신도 역대급 선수로 자랄 재목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하퍼의 MVP 수상을 방해할만한 요소는 스스로 무너지거나, 부상을 당하거나 하는 것 말고는 없어보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폴 골드슈미트나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는 있으나, 개인 성적에서 하퍼에 비해서 살짝 모자라며, MVP 투표에 분명 영향이 있는 팀 성적에서는 비교하기조차 부끄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투타의 기둥, 슈어저와 하퍼. ⓒ워싱턴 내셔널스 트위터


NL CYA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전반기 성적: 18경기 132.0이닝 14볼넷 150삼진 ERA 2.11 FIP 2.20 fWAR 4.7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는 MVP와 함께 사이영상 투수도 같이 배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지난 오프시즌 거액(7년 $210m)의 계약을 채결한 슈어저에게 30세에 접어들면서 혹시나 그동안의 수많은 먹튀들 처럼, 30대에 접어들면서 장기계약을 맺고 먹고 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던 사람이라면 반성문이라도 써야 할 지 모른다.

슈어저는 오히려 전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삼진%(29.8%), 볼넷%(2.8%)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중이다. 꾸준히 평균 93마일대를 기록하던 패스트볼 구속이 작년 92마일대로 하락하면서 걱정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올 시즌엔 다시 작년에 비해 1마일 정도 상승하면서 구속 저하의 우려도 떨쳐냈다.

특히 6월 중순 두 경기 연속 완봉승을 펼쳤을때의 공은 도저히 칠 수 없는 언히터블의 공이었다. 6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9이닝 1피안타 1볼넷 16삼진 완봉승을 거둔 경기는 올 시즌 가장 높은 게임스코어(100점)을 기록한 경기이며, 6월 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9이닝 0피안타 0볼넷에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경기는 타바타의 논란있는 몸 맞는 공이 아니었더라면 아마도 퍼펙트 게임으로 남았을만한 경기다.

LA 다저스의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도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슈어저만큼의 도미넌트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fWAR에서는 1.0 이상 뒤쳐져있다.

NL ROY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전반기 성적: 78경기 .269/.376/.472 12홈런 8도루 fWAR 3.4

전반기 내셔널리그 신인상은 연말 방송 연예대상처럼 공동 수상을 하더라도 그 가치가 결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시범경기 홈런왕이었지만 서비스타임 문제로 인해 메이저리그 콜업이 살짝 늦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첫 홈런을 쳐내는 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한 번 홈런포가 터지기 시작하자 연일 홈런을 쳐내면서 벌써 12개의 홈런을 쳐냈다.

거기에 약점으로 지적되어 포지션을 우익수로 옮겨야 할 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었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루 플레이도 8개의 도루를 성공시키고 항상 한 베이스씩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를 보여주면서 공수주에서 모두 도저히 신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의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LA 다저스의 작 피더슨은 역대급 신인의 홈런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신인왕 레이스에서 초반 앞서나가는 모습이었지만, 7월에 들어와 방망이가 급격히 식어버리면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성장통은 있는 법.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신인상을 탈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하필 올해 괴물같은 신인 둘이 같은 리그에 나와버리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잘 언급되지는 않고 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난 파블로 산도발의 공백을 메워주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훨씬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맷 더피도 만약 아메리칸리그에서 뛰었더라면 전반기 신인상을 타고도 남았을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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