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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쌍용차' 하이디스 노동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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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쌍용차' 하이디스 노동자, 숨진 채 발견

대규모 정리해고 및 공장폐쇄로 홍역…노조 경위 파악 중

정리해고 및 공장 폐쇄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하이디스 테크놀로지의 전 노조 지회장인 배모 씨가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숨진 배 씨는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의 전 지회장이었고, 지난 6일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배 씨는 이날 오후 설악산 야영장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이디스지회와 가족들은 경위 파악을 위해 사망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노조는 배 씨가 실종 이틀 전인 지난 4일 전인수 사장과 개별 면담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해고 대상자들이 회사의 희망퇴직 권고를 받지 않으면 노조에 손배가압류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 씨는 해고자 명단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CD 제조업체로 외국 자본이 대주주인 하이디스는 2013년 450여 명을 정리해고 한 데 이어 지난 1월 전체 직원 370명 중 공장 유지에 필요한 인원 등을 제외한 310여 명에 대해 추가로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최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지난달 공장 폐쇄까지 단행하는 등 '제2의 쌍용차 사태'라는 우려가 나왔었다.

1989년 현대전자 LCD 사업부로 시작한 하이디스는 2002년 부도난 현대전자를 분리 매각하는 과정에서 중국 기업 '비오이'에게 매각됐다. 비오이는 LCD 생산 경험도 없던 회사로, 지난 2008년 검찰 수사 결과 비오이가 하이디스의 기술을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비오이는 2006년 하이디스를 부도내고 철수했고, 2년간의 법정 관리 끝에 2008년 대만 기업 '이-잉크'로 매각되는 등 해외 자본에 의한 '기술 먹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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