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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커닝'에 안철수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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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커닝'에 안철수 "바람직하다"

文 대표연설에 '공정성장론' 담겨…박지원도 "DJ 연설 잘 활용" 호평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관련기사 : 문재인 "우리는 새경제민주연합" 천명)에 대해 당내 비노(非盧)계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 연설에서 자신의 '공정성장론'과 유사한 내용이 언급된 데 대해 "제가 주장하는 공정성장론을 이해하고 확산시켜 당이 경제 위기 극복의 계기를 만든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공정성장론이 당의 중심정책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바람직하다. 공정성장론을 더 발전시켜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표는 이틀 전 새정치연합 '정책 엑스포'의 일환으로 열린 '안철수의 공정경제론' 토론회에 참석해, 안 전 대표의 발표 내용을 40분간 메모까지 하며 꼼꼼히 들었다. 문 대표는 자리를 뜨며 기자들에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커닝'을 많이 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안철수, 문재인 '소득주도 성장론' 공개 비판)

실제로 문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새경제'를 제안하며 "새경제가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는 공정한 경제"라고 하거나, 대기업은 '전문 대기업'으로, 중견·중소기업은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하는 등 안 전 대표의 발표와 상통하는 내용을 많이 담았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문 대표와 맞붙은 후 아직 서먹한 관계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주 잘한 연설", "A+"라는 후한 평을 내놓았다. 박 전 원내대표는 특히 문 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처음과 끝 부분에 인용한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 연설을 적절히 잘 활용했다"며 "(연설 내용을) 이번 4.29 보선에서 충분히 우리(동교동계) 지지층이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4.29 재보궐 선거가 이제 겨우 20일 남았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내에 오해나 분규의 소지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아무래도 문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고 저는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정권이) 넘어오는 과정에서 약간에 갈등이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대북송금 특검이나 민주당을 분당시킨 열린우리당 문제, 두 전직 국정원장이 구속된 '삼성 X파일' 도청 문제 등은 우리 김 전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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