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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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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

김무성·유승민 '청와대 각세우기'에 견제구

새누리당 내 친박 주류의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라며 정부·여당은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비판하고 청와대에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은 데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서 최고위원은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긴 말씀 드리지 않는데 분명히 말한다"며 "우리가 새누리당 정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뜻도 책임도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다. 한 쪽이 물이 새도, 한 쪽만 살겠다고 피할 곳도 방법도 없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합심해서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함을 전해드리면 좋겠다. 이게 바로 새 지도부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며, 정치인이 그러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를 정면 비판했었다. (☞관련기사 : 김무성 "'증세 없는 복지' 거짓말, 국민 속여")

유 원내대표 역시 "'증세 없는 복지'라고 한 것은 기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 일을 잘 하실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좀 과감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유승민 "朴대통령 과감한 인적쇄신 필요")

이런 맥락에서 서 최고위원이 이날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라고 말한 것은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비판은 결국 정부·여당 전체의 공멸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이기 때문.

서 최고위원은 또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청 간 소통 문제에 대해 "모든 당정청은 과거에도 총리가 총리 공관에서 많이 했다. 저도 거기 많이 참여했다"며 "다음 주면 총리가 새로 탄생하지 않느냐"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그런 것(당청 간 소통)이 그 동안 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원내대표를 지냈던 분이니 잘 할 것이다. 그러면 현안 모든 문제가 자연스럽게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김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년 동안 고위 당정청 회의가 두 차례밖에 열리지 않았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 간 정례회동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한 데 대해, '당정청은 대통령 말고 총리와 하면 된다'고 간접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도 당정 간 소통에 대해 "정부에서 다 정해놓고 당을 오라고 해서, 발표 직전에 당정회의에서 끝내버리면 안 된다"며 "그동안 유기적 노력이 부족했다"고 비판을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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