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1000명을 대상으로 26일 27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 27일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29.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26일) 지지도 30.1%에서 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6일엔 62.0%를, 27일엔 62.6%를 기록했다.
이 역시 취임 후 가장 높은 부정평가 수치로, 연말정산 파동에 대한 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지지율 하락세를 막아내지 못한 모습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50%대를 기록하곤 했었다.
그러던 것이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정윤회 게이트'가 터지며 연말에는 40%대로 하락했다.
당시만 해도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40%를 박 대통령이 가진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봤으나 이는 1월 셋째주부터 확연히 붕괴되기 시작했다.
여권 내 권력 암투를 보인 김무성 수첩 파동에 이어 연말정산 논란까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30%선의 지지율이 깨지고 20%대로 추락한 것은 박 대통령의 '팬'층 과도 같은 50~60대에서도 이탈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편, 대통령에 대한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새누리당 지지율 또한 끌어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27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35.4%로 전날에서 0.1%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전날에서 2.0%포인트 올라 29.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유·무선을 50%씩 혼합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자동응답 8.1%, 전화면접 19.0%였으며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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