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만 특출나게 잘사는 경제를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의 소득과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에 충실할 것인가…답은 자명하다. 중산층 경제다.”
“상위 1%가 축적된 부에 걸맞은 세금을 내지 않아 초래되는 불평등의 간격을 메우자.”
"1년 내내 일해서 버는 1600만 원 정도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한 번 해보십시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 신년 국정연설에서 한 말이다. 이런 연설을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듣게될 가능성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하면서도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지금 30%대로 진입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 연설로 지지율이 90%까지 치솟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0달러 10센트(약 1만 원)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최저임금은 7달러 25센트(약 7800원)이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5580원이다. 고소득자들의 자본소득 최고세율을 28%까지 올리고, 월가 금융기관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해 늘린 세수로 중산층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꼼수 증세'라는 연말정산 파동을 일으키고, 격렬한 반발에 부닥치자 '소급입법'이라는 기괴한 해법을 내놓은 박근혜 정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오바마가 돌와왔다"면서 진보적 대통령의 멋진 연설에 감탄했고, 심지어 국내 누리꾼들은 남의 나라 대통령 연설에 대해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냉정한 누리꾼 반응. "미국 국민들이 부럽다. 우린 그냥 포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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