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폭행사건이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집회을 열고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인터넷 육아정보 인터넷 까페 '아띠아모' 회원을 중심으로 50여명의 엄마들은 19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아동학대 근절을 기원하는 의미의 초록 리본을 가슴에 달고 집회를 열었다.
집회 현장에는 엄마를 따라 나선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격 심사 강화 ▲보육교사 열악한 처우 개선 ▲전국 모든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와 영상 보존 기간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연단에 오른 한 학부모는 "사명감이 없는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생각한다"며 "교사로서의 자질을 높이는 정부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어린이집의 지원이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폭행 사건이 발생한다"며 "이번 계기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동학대 처벌 강화와 의식 개선을 위한 서명 운동도 함께 벌였다.
지난 18일에도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학부모와 아동 200여명이 어린이집 아동학대 재발 방지와 보육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아띠아모' 회원들은 20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며 문제가 개선되는 상황을 지켜 보면서 추가 집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부평 모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보육교사 A(25,여)씨가 원아 9~10명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 등으로 때리고 밀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17일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생들을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도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양(33,여) 모씨를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이 일어난 송도 모 어린이집 원장 B(33,여) 씨도 보육교사가 상습적으로 원생을 학대한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하지 않은 아동복지법상 관리감독 소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이 발생한 송도에 있는 어린이집은 이번 사건으로 지난 15일 운영정지 처분을 받고 16일 시설폐쇄조치됐다.
프레시안=인천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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