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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朴대통령 소통 노력 국민은 부족함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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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朴대통령 소통 노력 국민은 부족함 느낀다"

이재오도 "잘라야 할 때 잘라야"…새누리 비주류에서 비판 기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비판적으로 읽힐 수 있는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당내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나 쇄신파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에서도 쓴소리를 내고 있는 판국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표는 13일 오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방문에서 이영훈 한기총 대표와 면담하며 "대통령께서도 소통하시느라 많이 노력하고 계시는데 국민이 조금 부족하게 느끼시는 듯하다"면서 "대신 저희(새누리당)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날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직후에는 "다 좋은 말씀", "경제살리기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별다른 평을 내놓지 않았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올해 1년만큼은 어떤 정쟁도 지양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잘 도와달라"고 했다.

같은날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라는 고전 구절을 올렸다.

이는 <사기>의 '춘신군열전' 편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정치가인 춘신군에게 그의 부하가 '왕비의 오빠인 이원(李園)을 제거해야 한다'고 충고하지만, 춘신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나중에 이원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당단부단 반수기란'이란 사마천이 이를 두고 '마땅히 결단을 해야 할 때 하지 못하면 도리어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비판한 말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전날 박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3인방' 등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를 일축한 데 대한 간접적 비판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 구절을 올리면서 아무 설명도 달지 않았다.

당 수석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재선의 김영우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감정과는 조금 간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아쉬움을 얘기하는 분들이 더러 있었다"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비서관 3인에 대해서는, 어제 보니까 무한대의 신뢰·신임을 보여주셨다. 그런 면에서는 비서관 3인에 대한 교체는 없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겠다"며 "청와대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과감한 쇄신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친이계로,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 멤버다.

전날 '아침소리'는 "청와대 기강 해이와 불통 논란이 초래한 현 정국 혼란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청와대와 국민들 사이에 다소 간극이 있다"는 논평을 냈다. 역시 이 모임 멤버인 친이계 조해진 의원도 "미흡했다. 우려가 많이 남는다"고 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새누리당에서도 "김기춘 스스로 한계 느끼는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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