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원전반대그룹'이라고 소개한 트위터 사용자가 23일 국내 원자력발전소(핵발전소) 내부 자료를 또 공개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공개다.
원전반대그룹은 이날 오후 3시 7분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수력원자력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 원전 내부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고리 1, 2호기와 월성 3, 4호기의 도면과 신형 가압수형 원자로(APWR) 시뮬레이터와 안전해석코드(SPACE)라는 원전 프로그램을 구현한 화면을 갈무리한 그림 파일 등이다.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고 밝힌 이 트위터 사용자는 "한수원 사이버 대응 훈련 아주 완벽하시네. 우리 자꾸 자극해서 어쩌려고"라며 "원전반대그룹에 사죄하면 자료 공개도 검토해 볼게. 사죄할 의향이 있으면 국민들 위해서라도 우리가 요구한 원전들부터 세우시지?"라고 조롱했다.
이 사용자는 "왜 국민들 대피 안 시키느냐. 우리는 국민을 사랑하는 원전반대그룹이다. 국민 여러분, 원전에서 빨리 피하세요.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다"라고 덧붙여 지난 9일에 한수원을 해킹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9일 다른 에너지공기업 등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신자로부터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받는 등 사이버공격을 당한 바 있다.
원전반대그룹은 고리원전 1, 3호기, 월성 1호기 가동을 3개월간 중지하라고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국내 원전 내부 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해 왔다.
정부는 "범인을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혀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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