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던 최일배 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장이 단식 40일째를 맞은 14일 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인 최 위원장은 심한 저혈당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를 보이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응급차로 평촌 한림대학병원에 후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의식 역시 희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 공대위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현재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진행 중인데, 심장박동수가 좀 느린 상태"라면서 "의식은 돌아왔지만 이후에도 단식을 중단할 뜻이 없다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건강 상태가 나빠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권유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 위원장은 "지금 끝내야 할 것은 단식이 아니라 10년 싸움"이라는 입장이다. 2005년 당시 재계순위 23위였던 코오롱이 78명을 정리해고하면서 시작된 장기간의 싸움을 이제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정리해고 10년, 3650인의 화답' 집중 집회가 열린 전날 무대 위에 올라 "10년 투쟁을 올해 안에는 이제 끝내고 싶다"면서 "투쟁 현장이 너무 많아 죄송하고 염치가 없지만, 이제 끝낼 수 있도록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코오롱 상대로 10년…아직 우린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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