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의 부검 절차가 종료됐다.
3일 오전 9시 30분쯤 국립과학수사원에 도착한 신해철은 오전 11시 15분쯤 유족 1명과 유족측 의사 1명이 입회한 가운데 부검을 실시됐다. 신해철 관계자는 “오후 3시 10분경 부검이 끝났다. 현재 부검에 대한 내용들을 종합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과수 측은 부검이 끝나면 유가족에게 구두로 소견을 밝힌 뒤 언론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정식 결과는 1∼2주 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검의 핵심은 의료 사고의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소장 천공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 있다. 이윤성 서울대 교수는 "천공이 장협착수술을 받기 전에 협착증이 심해지면서 생길 수도 있고 수술 중 과실이나 수술 후 관리 문제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모 원장 등 S병원 관계자와 소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병원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소속사는 부검에 대해 "유족 입장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으로, 고인을 억울함 없이 편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는 길이라는 판단이 섰다는 입장"이라며 "현실적으로 법에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법적인 싸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고인이 왜 갑자기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지 한 점의 의혹없이 밝히고 싶다"고 설명했다.
신해철은 지난달 22일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응급 수술 기록에는 신해철 소장에서 1㎝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으며, 음식물 찌꺼기까지 흘러나와 복부에 염증이 발생했다고 기록돼 있어 사망 원인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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