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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박근혜 지지율 20%p 가까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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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박근혜 지지율 20%p 가까이 하락

영남일보 '여론주도층' 조사…세월호·인사·소통 '낙제점'

대구경북 여론주도층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1년 사이에 2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일보가 창간 69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폴스미스'와 함께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여론주도층 인사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50.4%가 "매우 또는 대체로 잘한다"고 답했고 "보통"이라는 평가는 30.7%였다. 반면, "대체로 또는 매우 못한다"는 응답은 19.0%로 나타났다.

1년 사이에 "잘함" 69.4%→50.4%, "잘못" 8.7%→19%

이는 박 대통령 취임 5개월이 지난 2013년 7월 같은 조사 때와 비교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당시 69.4%에서 50.4%로 1년 사이에 19% 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당시 8.7%에서 19%로 10.3% 포인트 늘었다.

특히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남성보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아, 남성은 15.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여성은 39.1%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5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20·30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0%를 넘지 못했다. 또 "대체로 또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0대와 30대 모두 50.0%로 높게 나타났다. 40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각각 31.6%와 26.6%로 조사됐다. "보통"이란 평가가 41.7%로 가장 많았다.

박 대통령, "기대보다 잘한다" 9.7% vs "못한다" 30.7%

박 대통령 취임 당시 기대와 현재 국정성과에 대한 평가에서는 9.7%가 "기대에 비해 더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30.7%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보통"이란 평가가 절반이 넘는 59.7%에 달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 역시 남성(27.9%)보다 여성(41.3%)이 월등히 많았다. 영남일보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지역에도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11일자 신문에서 밝혔다. 20·30대와 문화예술·체육인은 절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고, 교수·연구원의 48.1%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42.1%도 기대 이하로 평가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별 평가(100점 기준)에서는 외교정책(72.41점)과 대북정책(68.39점)이 긍정평가를 받은 반면, 세월호 참사 대응 등 국내정치와 관련된 정책은 43.41점, 기관장 등 각종 인사는 44.48점, 국민.의회와 소통은 47.58점으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 <영남일보> 10월 11일자 기사


"TK 국회의원 물갈이" 80% 넘어…지역 기여도, 국회의원·지방의원 '꼴찌'

이 조사에서는 또,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역 물갈이 의견은 대구에서 86.2%, 경북은 83.3%로 대구경북 모두 10명 가운데 8명이 이상이 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물갈이 폭 역시 절반을 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대구에서는 전체 12명 가운데 6.2명, 경북에서는 전체 15명 가운데 7.5명의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지방의원들의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높았다. 광역의원(대구시의원 및 경북도의원)의 92.9%, 기초의원의 89.7%가 현역 물갈이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영남일보는 "현역 국회의원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방의원들의 물갈이 인식은 의미심장하다. 현역 국회의원의 활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다는 점에서 곱씹어볼 대목"이라며 "지난 6.4지방선거에서의 공천문제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고 11일자 신문에서 밝혔다.

이같은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의견은 지역발전 기여도 평가와 맞물려, 대구경북 발전에 대한 기여도 평가에서 현역 국회의원은 47.75점으로 지방의원(47.08점)과 함께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국회의원이 39.51점으로 기여도 꼴찌를 기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대구에서는 60.9%가 권 시장에 대해 "매우 또는 대체로 잘한다"고 답했고, 경북에서는 김 도지사의 긍정평가가 70.7%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구경북 여론주도층(오피니언 리더)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구 174명, 경북 126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대구·경북 기초단체장(25명)과 광역의원(14명), 기초의원(29명), 기업인(39명), 문화예술체육인(28명), 시민사회단체인(38명), 교수 및 연구원(27명), 법조 및 의료인(38명), 공무원(59명) 등 9개 직업군이 참여했고, 직업을 밝히지 않은 사람은 3명이었다 영남일보는 "지역사회의 대표성을 고려해 분야별로 표본을 추출했다"고 10일자 신문에서 밝혔다. 조사방법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설문지를 배포하고 응답자가 직접 기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정책별 업무평가와 권영진 대구시장.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정책사안별 업무평가 등은 점수로 환산했는데, 매우 잘함은 100점, 대체로 잘함은 75점, 보통은 50점, 다소 잘못함은 25점, 매우 잘못함은 0점으로 배분했다.

평화뉴스=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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