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숨진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는 유언비어에 "오늘부터 법적대응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며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고자 양육비 지출내역 등 모든 자료를 다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재 SNS를 중심으로 김 씨가 이혼한 부인에게 양육비를 제대로 보내지 않았다거나 세월호 특별법을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는 것은 보상금을 타기 위해서라는 내용의 글이 유포되고 있다. 김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대한 해명을 했고, 둘째딸 유나 양이 유언비어 내용을 부인했음에도 막무가내로 김 씨를 공격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인 대한변협의 원재민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에 관한 유언비어를 적극 해명했다.
원 변호사는 '내가 본 유민이 아버님'이라는 글에서 "유민이 아버님은 유민이의 죽음을 절대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며 "딸을 잃은 아버지라는 것 외에는 그 원동력을 찾을 수 없는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단식을 하셨다"고 말했다.
원 변호사는 "병원으로 이송된 날 밤 둘째 딸 유나가 병원을 찾아왔다. 부녀가 만난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며 "유나와 아버님의 모습은 지금까지 따로 떨어져 살아온 가족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어제도 함께 있었던 것처럼 친밀하고 다정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유언비어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당사자인 딸 유나도 아빠가 그런 분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곧 가라앉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추측이 사실로 전제되고 그 위에 다시 악의적인 의혹이 가미되며 아버님을 천하에 몹쓸 인간으로 몰고 갔다"고 밝혔다.
원 변호사는 "잔인하고 조직적인 신상털기와 마타도어에 아버님은 백주대낮에 벌거벗듯이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시켜야 했다"며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대한변협 법률지원단에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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