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영화 <명량>을 관람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명량> 관람의 의미를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민, 관, 군이 합동해 위기를 극복하고 국론 결집 정신을 고취했다"며 "경제활성화와 국가혁신을 한 마음으로 추진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이순신 열풍'을 일으키며 개봉 8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의 흥행에 기대 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모 영화관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관람했다.
청와대는 이순신 장군 관련한 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004년 3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당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2007년 4월 한나라당 충남핵심당원 간담회에선 "위기 속에서 '우리에겐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말하며 포기하지 않고 대승을 일구어 낸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본받자"고 했다.
그러나 '<명량> 돌풍'에는 국가적 리더십의 부재라는 현실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대종이어서 박 대통령의 '이순신 마케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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