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과 관련한 경찰의 무능한 대응의 책임을 지고 이성한 경찰청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을 갖고 "제 소임이 여기 정도인 것 같다"며 "여러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제가 끌어안고 떠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안전행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유병언 전 회장 사망과 관련한 검찰과 경찰의 허술한 수사를 지적하며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며 "이 사건에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28사단 윤일병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이런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은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뿌리 깊은 적폐"라며 "국가 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유병언 사건 및 28사단 윤 일병 사건에 대한 경찰과 군의 책임을 각각 질타하고 수뇌부를 경질한 배경은 두 가지 이슈가 정부 불신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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