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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문서', 풀리지 않던 세월호 의혹 실마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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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문서', 풀리지 않던 세월호 의혹 실마리 될까

국민대책위 "국정원, 의혹에 답해야"…새정치연합 29일 긴급현안질의 요청

세월호 업무용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 지난 25일 공개된 '국정원 지적사항' 문서를 두고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처럼 행동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긴급현안질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이하 국민대책위)는 27일 논평을 내고, 문서대로 "국정원이 세월호의 운영유지보수, 나아가 불법 증·개축에 깊숙이 관여했다면, 왜 선원들이 국정원에 제일 먼저 신고했는지, 해경이 세월호 선장을 왜 먼저 구조했는지, 경찰이 왜 선장을 경찰 아파트에 재웠는지 등 국민이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쟁점들이 해소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며 "국정원은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 지적사항' 문서는 침몰한 세월호에서 지난달 24일 건져 낸 업무용 노트북 안에 저장돼 있던 것으로, 자판기 설치, 분리수거함 위치 선정, 도색 작업 등과 같은 세밀한 작업 내용과 직원들의 3월 휴가계획서, 2월 작업수당 보고서 작성까지 요구하고 있다. (관련 기사 보기 : 세월호 업무 노트북에 '국정원 문건'이…왜?)

이에 대해 국민대책위는 "일반적인 보안 점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이라며 "이런 식의 운영/유지/보수 상태 점검은 배 운항 이해 당사자가 할 법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문서의 작성 시점도 논란 거리다. '국정원 지적사항'은 세월호가 첫 출항을 하기 16일 전인 지난해 2월 27일 작성됐다. 청해진해운이 2012년 10월 일본에서 배를 사온 후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불법 증·개축을 거의 마친 시점이다.

국민대책위는 "이 문서가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불법 증·개축에 직접 관여했거나 그 과정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내 2013년 3월 18일부터 20일 동안 '선박에 대한 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측정'을 실시했을 뿐 증·개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이는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국정원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연합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새 국정원장의 업무 보고가 31일에 잡혀 있지만 사안의 엄중성으로 내일 아침 일찍 긴급 현안질의 요청을 해서 화요일(29일)에 세월호 관련 현안 질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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