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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자실 문제, 반대할 수 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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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자실 문제, 반대할 수 없는 내용이다"

"누가 반대하는지 알려달라"

정부 내에서 기사송고실-브리핑룸 통폐합, 공무원 접촉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취재지원선진화방안'에 대한 이견이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다.
  
  "누가 반대했는지 알려달라"
  
  29일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내부에서 반대가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누가 반대했는지 알려달라"며 "반대할 수 없는 내용이다"고 단언했다.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등 일부 참모들이 신중론을 펼쳤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문 실장은 "이 실장이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일보>는 "이 실장 등 일부 정무관계 참모들이 행정정보 공개 등 브리핑 시스템 내실화가 보완되지 않을 경우 자칫 여론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실장도 이 신문을 통해 "기자실 통폐합 방안 자체에 대해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정보공개 시스템의 개선 등 보완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호 "의견 수렴했으면 발표가 어려웠을 것"
  
  김창호 국무처장 등에 따르면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이 보고된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도 단 한 사람의 장관도 이견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김 처장은 전날 국회 문광위에 출석해서도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정부안을 내놓고 의견을 수렴했으면 정상적 발표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밀어붙이기 식 업무추진'을 시인했다.
  
  김 처장은 "언론계나 정치권이 지지할지는 고려대상이 아니다"며 "'국민 알 권리'의 주체는 네티즌이며, 네티즌 70%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각종 포털 사이트 등의 온라인 폴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기자들은 외유 안 가냐"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전날 <이런 관행을 고치려 합니다-'수준 높은 정언 관계'로 국민에게 가기 위해>라는 시리즈물을 청와대브리핑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5, 6회 가량의 연재가 예정되어 있는 이 시리즈물의 첫 글에서 홍보수석실은 "공기업 감사 외유를 질타하면서, 기자들은 출입처의 비슷한 돈으로 비슷한 외유를 가는 관행은 결코 떳떳한 일이 아니다"며 "비록 일부지만 출입기자에게 광고청탁, 민원, 로비 역할을 하게 만드는 구조가 남아 있다는 점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예고했다.
  
  '취재지원선진화방안' 자체에 대한 논의보다는 언론계에 잔존해 있는 비합리적 관행, 윤리적 문제점들을 부각시켜 여론의 호응을 얻으려는 의도로 이해됐다.
  
  하지만 홍보수석실은 '이번 방안의 본질은 정보접근권의 제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 대신 "기존의 유력 언론이 아니어도 신생 언론사든, 인터넷 언론사든, 기자가 아닌 PD든, 심지어 언론인이 아닌 개인이든, 취재와 정보접근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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