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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6.25, 미국 붙잡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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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6.25, 미국 붙잡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것"

"경제개발 뿌리는 미국", "통일, 남북대화로 안 돼"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5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6.25 전쟁 역시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란 주장을 편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문 내정자는 2011년 온누리교회에서 한 특강에서 "6.25를 왜 주셨냐. 미국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6.25 사변 끝나면서 우리와 안보조약을 맺었다"며 "그것이 아직도 있다.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사실 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내정자는 당시 "여러분, 미군이 없는 한국을 생각해 보신 적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문 내정자는 경제 발전 역시 "미국의 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발전했는데 경제 발전 누가 시켰습니까. 우리 힘으로 했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물론 우리가 새마을운동도 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하고 다 했습니다. 우리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루에 3교대씩 밤을 새도록 일했습니다. 그런데 그 일 해서 상품을 만들어서 그게 다 어디로 갔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당시 신발, 앨범, 흑백TV 이런 거 다 우리가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거 다 어디서 사줬죠? 모두 미국에서 사줬습니다"라며 "우리 경제 개발의 뿌리는 미국에서 사줬기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 개발도 사실 미국의 덕이 굉장히 컸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통일 역시 남북 대화를 통해서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내정자는 "우리가 협상을 통해서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남북통일이 되고 이런 거 없다. 그런 건 일어날 수가 없다. 우리 남북을 지금 분단시킨 이유가 다 있다"라며 "왜냐. 하나님은 통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역사한다는 것을 우리 민족한테 다시 한 번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남북회담을 해서 뭐 개방정책을 써서 그렇게 안 된다. 분명히 10년 내로 하나님의 터치가 온다. 그때 한국 민족이 '아, 이게 (하나님의) 뜻이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내정자 측은 교회 강연 등으로 역사관 논란이 커지자 해당 동영상을 최초 보도한 한국방송(KBS)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 내정자 측은 이날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을 통해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내용 대부분이 동영상 전체를 시청하거나 전체 텍스트의 문맥을 파악하지 않고 특정 글귀만을 부각시키는 상황"이라며 국무총리실 인터넷 사이트에 해당 강연 전문과 동영상 등을 게재한다고 밝혔다.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를 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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