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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길환영, 신문에 해명 광고… "수신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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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길환영, 신문에 해명 광고… "수신료 낭비"

"방송 파행 사과하려는 것" vs "MBC 김재철 따라하나"

한국방송공사(KBS)가 신문 광고를 통해 보도 개입 논란으로 빚어진 내부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KBS는 방송 파행에 대한 대국민 사과 차원에서 내는 것이라는 해명이지만, 결국 길 사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수신료 낭비'라는 지적이 따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23일 오후 성명을 내고 "길 사장이 자신을 대변하기 위해 조중동에 1억 2000여만 원을 들여 회사 입장이란 명목으로 지면 광고를 낸다"고 폭로했다. KBS 본부는 이에 대해 "회사 재정은 마른 수건 짜듯이 운영하던 길사장이, 사면초가에 빠진 자신의 입장 표명을 위해 수신료 1억 2천만 원을 개인용도처럼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MBC 김재철 사장이 회사입장이란 명목으로 신문에 광고를 낸 사례가 있는데,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 예산낭비 절차를 닮아 가느냐"고 했다.

이같은 성명이 나오자, KBS 측은 즉각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신문 광고를 추진하고 있는 KBS 홍보실 측은 "수일째 방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를 비판하는 시청자들의 반발이 거세어지고 있다"며 "사과와 함께 앞으로의 대책 등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광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글의 내용도 '공영방송 KBS의 주인이신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로, 사과와 다짐을 담고 있다"며 "공적 책무를 맡고 있는 기관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 대국민 사과를 일간지에 게재하는 사례는 특이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광고 비용도 밝혔다. 홍보실 측은 "KBS는 게재 대상을 일간지 6곳으로 줄이고 단가가 저렴한 지면을 선택해 광고 비용을 약 8800만 원으로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KBS 본부는 "KBS 본부는 신문 광고를 내더라도 조합원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걷어 광고를 싣는다"며 "길환영도 자신의 광고를 하고 싶으면 개인 돈으로 광고해야 할 것. 아까워도 너무 아까운 수신료"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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