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해 문화방송(MBC)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이에 공방이 오갔다. MBC는 오보를 낸 건 사실이지만, 방송사 최초로 낸 것은 아니라고 항의했고, 최 의원은 "MBC가 언급한 MBN 보도는 '최초 오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맞섰다.
MBC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 전원 구조' 오보를 MBC가 가장 먼저 냈다는 최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제대로 된 확인 없이 보도자료를 낸 것은 문화방송을 악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관련 기사 : '단원고생 전원 구조' 최초 오보는 MBC…왜?)
MBC는 "해당 보도는 모 방송사에 의해 먼저 시작됐으며, 문화방송도 관련 내용을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곧 정정 보도를 낸 바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회의원에게 부정확한 자료를 제공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 최 의원의 보도자료를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일부 언론 매체들도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방통심의위도 MBN이 사고 당시인 4월 16일 11시 1분 7초에 이와 같은 자막을 방송한 것은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MBC는 오보를 기정사실화했지만, MBN은 '증명할 수 없다'고 보도해 MBN 보도를 '최초 오보'에서 제외했다"고 반박했다.
MBN 앵커가 "단원고 측에서는 학생 모두가 구조됐다고 밝혀 다행이다. 지금 증언과 각 곳에서 오는 정보가 다른데, 이 보도가 정확한 사실이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최 의원실 측에서는 '최초 오보'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MBC는 자신들에 대한 비판에 각을 세워 적대시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오보가 경기도교육청의 문자 발송 이전에 왜 나왔는지 밝히고 진심으로 사과하라"면서 "그 오보를 최종적으로 방송하게 한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꼼꼼하게 살펴 두 번 다시 이번과 같은 '방송 참사'는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길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MBC는 지난 4월 16일 오전 11시 1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전부 구조됐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