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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단체, "김용익 사퇴 철회" 요구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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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단체, "김용익 사퇴 철회" 요구 농성

"사퇴해야 할 당사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 지도부"

노동·시민단체 대표들이 정부의 기초연금법 강행에 반발해 사퇴서를 제출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사퇴 철회를 요구하며 15일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20여 개 노동·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9시 김용익 의원실을 방문해 "의료 영리화 저지와 보건의료 정책 개혁을 위해 의원직 사퇴를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전달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유재길 사회보험지부장, 배형길 일산병원노동조합 위원장 등은 김 의원실을 찾아가 "정작 사퇴해야 할 당사자는 기초연금 개악을 강행한 새누리당의 절대 다수 의원들과 당론을 지키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 대표는 "보건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국민이 위임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의원직 사퇴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김 의원실에서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김 의원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한 '국민연금 연계 기초연금안'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수용한 것에 반발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 관련 기사 : '기초연금 백기' 내홍 폭발…김용익 의원직 사퇴 선언)

당시 김 의원은 "여러분은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이 복지와 결별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야당이 여당의 법안을 위해 하루 동안 보건복지위원회와 법사위, 본회의까지 통과시켜주는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자존심이 있다면 설혹 선거에서 지더라도 이렇게 할 수는 없다"며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사퇴 철회 요구에 대해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의견서를 전달받았지만, (김용익 의원은) 별다른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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