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G THE TRUTH TO LIGHT(진실을 밝혀라)"
"Why are Koreans outraged by President Park Geun-hye(왜 한국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
미국 교민들이 이같은 제목으로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실어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11일자 19면 전면에 걸쳐 게재된 이 광고는 미국 내 교포 주부들의 소셜사이트로 유명한 '미씨 USA'를 통해 거둔 모금으로 집행했다. 모금액은 지난달 29일부터 12일간 모금캠페인을 통해 조달했으며, 당초 목표(5만8000달러)의 3배에 달하는 16만 439달러이며 참여자는 4129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광고는 침몰한 세월호 사진 주변에 '한국|세월호가 침몰했다. 210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3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배에 갇혔다. 한 명도 구조되지 않았다'라며 간략하면서도 충격적으로 사건을 설명하는 문구를 배치했다.
본문의 내용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왜 국민이 분노하는지 그 이유를 '무능과 태만', '언론검열과 조작', '언론통제. 국민감정 조작. 여론 무시' 등 3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이어 광고는 "우리는 한국정부가 언론 통제, 진실 검열, 여론 조작, 언론자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는 문구로 끝났다.
이완구 "몇만 불 돈 있으면 유가족 도와줘야"
새누리당은 이 광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타임스>에 교민들의 광고를 게재한 행동에 대해 새누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는 12일 "일부 해외 교포들이 비극적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뉴스를 접하고 정말 참담한 기분을 갖고 있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나아가 이 원내대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와중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광고 게재에 소요될) 몇만 불 돈이 있으면 국내에서 힘들어하는 유가족을 도와줘야 하지 않나 하는 유감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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